(윤소 칼럼) KTX세종역 “신설안된다...꼭 설치해야한다”논란속의 해법은.

2016-10-30 22:38
  • 글자크기 설정

▲KTX고속열차가 달리는 모습


아주경제 윤소 기자 =충청북도는 요즘 KTX세종역 “신설하면 안된다”고 강력 주장하고, 세종시는 “꼭 설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충북도는 지난 2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KTX세종역 타당성 조사용역 철회를 촉구한 뒤 용역을 계속 추진하겠다면 충북 입장에선 분석한 내용은 비용편익(B/C) 산출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세종역이 설치되면 오송·공주역의 이용객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두 역은 이용객 수요대비 운영비는 증가하게 될 것이다.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건설된 오송역은 세종시~오송역 BRT도로 건설에 3034억원, 오송역 신축비 613억원 등이 투입되는 등 각종 기반시설에 4000억원이 투입됐는데 세종역이 신설되면 투자한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오송 인근에 오송국가산업단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6조4662억원을 투입했는데 연계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용역에 반영해야 한다고 충북도는 강조하고 나섰다.

충청북도는 이어, 호남고속철도는 400m의 정차공간이 필요하지만 세종역은 신축 가능 공간이 230m밖에 되지 않아 하천을 복개하지 않으면 역시 신축이 어렵다는 것이다. 세종시 금남면에 세종역이 설치되면 오염물질이 용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환경비용의 감소편익이 반영돼야 한다고 덧 붙였다.

▶충청북도, 철도공단 용역 추진시 8개항목 요청
세종역 설치 대상지는 터널과 터널 사이에 위치하고 용수천이 있어 강풍과 폭우에 취약한 만큼 별도의 보완시설 비용이 투입되므로 경제성으로 보아도 손실이 크다며, 세종역 신설은 민자로 추진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고속도로 건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충청북도는 철도시설공단에 요청 하기를 ▲오송역. 공주역 이용객 감소에 따른 역의 실질적 운영비 증가분 반영 ▲오송역과 연계된 기투자 매몰비용을 고려 해줄것 ▲오송역. 공주역 이용객의 대기시간 증가에 따른 불편한 점 ▲세종역 설치대상지 역사설치에 부적합도 ▲열차사고 위험증가 등 반영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역 이용객 감소분 반영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민·관·정을 중심으로 세종역 신설 용역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타당성 조사에서 B/C가 나오지 않도록 실무적으로 대응해 나갈것 이라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찬 의원 및 이춘희 세종시장 주장
더불어 민주당소속 세종지역 이해찬 의원(63)은, 지난 총선 때 KTX세종역 신설의 공약 발표와 세종시 완성을 향한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고속철도 세종역 신설을 주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춘희 세종시장 역시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1만5천여명이 넘는 공무원들 및 세종시민들은 금남면에 세종역 신설이 절실하다며 요구하는 사항을 분석해보니 당연히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력 주장하고 나섰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또, “박근혜정부가 세종시 정책에 대해 '원안+알파'를 줄곧 주장한 결과, 충청 지역민의 지지를 꽤 받았다”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제가 기획해 만든 도시가 바로 세종시 이므로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지금 건설하고 있는것이 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라고 말했다.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도 각 정당별로 공감대가 이미 이뤄졌고 기재부도 반대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이런 상황을 살펴볼때 세종역 신설은 시대가 요구하는 자연적인 흐름일 것이다.

이해찬 의원은 충북지역에서 KTX 세종역 설치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가운데 이해찬 국회의원(더민주당)은 역 신설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며 약속대로 추진하겠다며 KTX 세종역은 간이역으로 수서발 KTX가 운행하게 되면 오히려 오송역 이용객은 늘어날 수 있다며 세종역은 오송역과 같은 허브(Hurb) 역이 아닌 승강장 수준의 간이역으로 단순히 정부 청사 공직자들의 교통편의와 세종시 남부지역민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원한 해법은.
충북에서 주장하는 호남선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이유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1만5천여명의 공무원들 애로사항과 대덕연구단지 근무자들과 세종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무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금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퇴근하는 버스 경비만 1년에 100억원이 넘는 상당한 금액이 소요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고속열차를 오송역에 정차하고 또, 얼마 안되는 거리인 다음역인 세종역에서 매번 서자는 것이 아니고 가령 2개 고속열차가 오송역에 정차토록 하고 1개 열차만 세종역에 서는 것으로 의견조정 하면 좋은 해법이라 생각한다 즉, 세종간이역이 되는셈이다.

다만 출퇴근 시간땐 즉, 수서역에서 매일 출발하는 KTX 열차가 아침 7시 15분 출발한다면 오송역에 정차시간은 8시경이 될 터이고 세종역 도착시간은 8시 10-15분이면 충분이 도착 될 예정이다. 이렇게 의견 조율하여 철도시설공단에 협조 요청하면 쉽게 풀릴 가능히 크다고 필자는 분석한다.

그렇지 않고 충북도민들이 지금과 같이 세종역 설치는 죽어도 안된다고 반대하고, 반면 세종시와 이해찬 의원측에서 도 타 지역을 고려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KTX 세종역 신설을 고집 한다면, 기재부와 철도시설공단측에선 예산 때문에 골치 아픈터에 충북도와 세종시가 의견조율이 안되면 어쩔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를 핑계로 공세월만 보내게 될 확률이 크다. 그러므로 양기관장 및 정치권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모아 자율적으로 협의해 조금씩 양보하지 않고 아집만 피운다면 결국 세종시민과 청주지역민만 골탕먹는 결과가 초래할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