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0일 “검찰은 새로운 거짓말을 준비할지도 모르는 최순실 씨를 당장 체포하라”며 “시늉만 하는 수사 말고, 검찰의 명예와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순실 씨가 제 발로 오늘 오전 입국했으나, 검찰은 긴급체포하지 않았다”며 “최순실 씨는 아직도 ‘법 위에 군림’하듯 건강을 핑계 삼아 검찰 출두를 하루 미뤄달라고 요구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천 전 대표는 “뭔가 정권차원에서 주도면밀하게 이번 ‘최순실 게이트’, 아니 ‘박근혜 게이트’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진심으로 걱정된다. 전날 서울에서만 2만 명 국민들 손에 들린 촛불이 전국의 들불로 번졌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 인식과 대처는 결국 ‘대통령 하야’나 ‘대통령 탄핵’ 요구라는 국민적인 여론만 더욱 키운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태의 진상 규명을 원하고, 국정을 생각한다면, 대통령은 먼저 수사의 걸림돌이 되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 수석을 즉각 해임하라”며 “그리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인내력에도 한계라는 게 있다.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거짓말쟁이에게 기대할 것이라고는 거짓말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깨달아 분노와 좌절이 임계점에 다다르는 순간, 물은 배를 뒤집는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