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조3900억원) 대비 29.7% 감소한 수준으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저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그쳤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내년 무선 사업의 경우 1분기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등 차기 플래그십 모델 등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은 13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이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역대 세번째로 높은 것이다.
3분기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48단 V-NAND 공정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D램은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48단 V-NAND와 20나노 D램 등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 향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내년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V-NAND 투자에 집중해 64단 V-NAND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성능 서버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3분기는 14나노 파운드리 수요 호조, 중저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 중국향 이미지센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200조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OLED 패널의 경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LCD 부문도 수급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흑자 전환해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4분기에는 스마트폰 고객의 플래그십 제품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LCD 판가 안정 속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매출 11조24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TV의 경우 전년 대비 퀀텀닷 SUHD·커브드·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고,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주방 가전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4분기 TV는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SUHD TV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11년 연속 세계 1위도 달성할 계획이다.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기타 영업외 이익은 약 5400억원 수준이며,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
한편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시설 투자에 27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주요 시설투자액은 반도체가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10조9000억원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 V낸드 플래시 메모리 증설, 인프라 투자 및 시스템LSI 증설 투자 등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 라인 증설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부품 사업 중심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사업 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는 총 6조원으로 반도체가 3조원, 디스플레이가 2조5000억원 수준이며, 3분기까지 누계로 14조7000억원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