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전국 문헌정보학과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최근 3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동철)와 함께 문헌정보학과 학생, 사서, 유사직종 종사자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두 갈간 실시한 '사서취업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노영희 건국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사서의 취업률이 감소되는 것은 우리나라 취업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지만, 지식정보화 사회에 도서관과 유사기관이 증가하고 '모바일' '거대자료'(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키워드가 강조되는 등 사서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며 "대학도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육성과정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새로운 인재상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는 공공도서관이 꼽혔고, 직장에서 가장 희망하는 업무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영호 문화기반정책관은 "도서관 외에 서점, 출판사, 포털회사 등 사서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요약정보, 전시, 선별, 비치 등 사서 큐레이팅이 요구되는 영역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우수사례 등을 적극 홍보해 사서들의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대학 교과과정에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전자정보 조직 및 서비스'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꼽았으며, 취업 준비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취업 정보가 없어서'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답했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현장 전문가들도 채용 분야, 전형 방법, 담당 업무, 급여, 직무능력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인 취업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로 드러난 개선점을 짚어보고 사서들이 현장업무에 도움이 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양성 과정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사서취업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다각적인 기초자료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