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LG는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두 팀은 17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선발 경쟁에서 LG가 우위를 보였다. 좌완 선발 데이비드 허프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신인왕이 유력한 넥센 선발 신재영은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고전했다.
이어진 4회말 LG는 8번 타자 포수 유강남의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2사 2루에서 유강남은 신재영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직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
넥센은 5회초 1사 2루에서 김지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친데 힘입어 한 점을 만회했다.
경기 중반까지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선발 허프는 7회초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났다. 김민성을 1루 땅볼로 잡아낸 후 이택근을 1루 플라이, 김지수를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2-1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LG는 7회말 상대를 밀어붙였다. 박동원은 무사 1루에서 이천웅의 희생 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로 뼈아픈 송구 실책을 했다. 세 번째 투수 이보근은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히메네스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LG는 서상우가 삼진 아웃 당했지만, 양석환의 내야 안타가 나오며 4-1까지 도망갔다. LG는 정찬헌,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넥센에 승리했다. 4회에 결정적인 홈런을 치고 허프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포수 유강남이 경기를 이끌었다. 잠실구장에 만원관중이 찬 가운데 포스트시즌은 11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