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특별한 노하우 담은 '하우스 브랜드' 눈길

2016-10-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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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에서 부터 맥주, 햄버거, 막걸리까지...하우스브랜드의 범위 다양해져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계층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과 색깔을 표현 할 수 있는 ‘하우스 브랜드(House Brand)’들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하우스 브랜드란 집과 같이 소규모 공간에서 전문적인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를 뜻한다.

보통 ‘수제’의 뜻과도 같이 쓰이며 자신만의 노하우와 철학으로 제품을 만드는 소규모 안경 브랜드에서 많이 쓰이던 용어로, 최근에는 안경 브랜드뿐만 아니라 맥주부터 햄버거, 심지어 막걸리까지 하우스 브랜드의 범위가 다양해 지고 있다.

◆ 도심 속 양조장에서 즐기는 가장 신선한 막걸리, ‘느린마을양조장&펍’
 

배상면주가 성내점 및 막걸리[사진 = 배상면주가 제공]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느린마을양조장&펍’은 하우스 막걸리로 유명한 대표적인 하우스 브랜드다. 그동안 직영으로 운영해온 느린마을양조장&펍 3개 매장(양재점, 강남점, 센터원점)의 운영 노하우와 술 개발 및 제조에 관한 전문성을 응축해 연남동에 4번째 직영 매장을 열었다.

‘느린마을양조장&펍 연남점’은 최근 정부의 하우스 막걸리 규제 완화 정책에 맞춰 '도심 속 양조장에서 즐기는 가장 신선한 막걸리'란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기존에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져 천편일률적으로 소비되는 막걸리가 아닌 매장에서 직접 소량으로 빚어 고유의 맛과 향을 지닌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매장 한 가운데 통유리로 구성된 1평 규모(3.3㎡)의 양조장에서는 막걸리를 제조해, 고객들은 매장에서 막걸리의 양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느린마을양조장&펍 연남점의 매장 규모는 30평의 소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입소문으로 월 방문객이 3,000명에 달할 정도다. 최근에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하는 등 하우스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대동강 맥주보다 더 맛있는 한국맥주를 만드는 ‘더부스 브루잉’

‘더부스 브루잉’(이하 더부스)은 '한국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기사를 쓴 다니엘 튜터와 한국인 친구 두명이 함께 모여 만든 하우스맥주 펍(Pub)이다.

더부스는 15평의 작은 매장에서 'Bill's Pale Ale'이라는 단일 제품을 판매하며 시작했고, 현재 경리단길, 강남역, 건대 커먼그라운드 등 핫플레이스에 직영 펍을 운영하며 자체 브루어리에서 새롭고 신선한 맥주를 생산 및 유통 판매하고 있다.

최근 더부스는 국내에서 생산된 적 없는 '실험적인 맥주'를 만들기 위해 판교에 소규모 브루어리를 오픈 및 해외 유명 브루어리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맛의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하우스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수제버거 스타일 ‘맘스터치 버거’

◆ 맘스터치의 햄버거는 하우스 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수제버거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수제버거의 특징인 신선한 고기 맛과 채소를 위해 주문 직후에 패티를 굽는 '애프터 오더 쿠킹(After order-cooking)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큰 패티에 양상추를 푸짐하게 넣고도 대형 프랜차이즈 프리미엄 버거들에 비해 싼 가격을 유지해 ‘가성비 버거’로도 알려져 있다.

맘스터치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테디셀러인 '싸이버거'로 2005년에 처음 출시해 '입찢버거(입이 찢어질 정도로 두꺼운 버거)' 등으로 불리며 SNS에서 화제가 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장윤석 마케팅 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똑같이 만든 제품보다는 소량이지만 뚜렷한 브랜드 콘셉트를 가진 제품을 더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소비자들의 이러한 패턴이 유통업에 잘 반영되고 있다” 라며 “앞으로 느린마을양조장&펍도 하우스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들과 느린마을양조장&펍만의 다양한 가치를 함께 공유하며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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