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마지막 철도부장이었던 성광쭈(盛光祖) 중국철도총공사 총경리(장관급)가 퇴임했다. 후임으로는 교통운수부 부부장인 루둥푸(陸東福) 철로국장이 임명됐다고 중국경제망이 10일 전했다.
1949년생인 성광쭈는 철도부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철도부 부부장까지 올라갔었다. 2000년에 해관총서로 자리를 옮겼고 2007년에 장관급인 해관총서장에 임명됐다.
해관총서장으로 순항하던 2011년 2월 류즈쥔(劉志軍) 당시 철도부장이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철도부 부패를 뿌리뽑아야 하는 후임 철도부장으로는, 철도부 출신이면서도 10년동안 철도부가 아닌 해관총서에서 근무했던 성광쭈가 제격이었다. 그리고 성광쭈 철도부장 체제가 들어섰다.
철도부의 자산과 부채 임직원은 고스란히 중국철도총공사로 이관됐으며, 철도부 일부인원만이 중국철로국에 남았다. 중국철로국은 교통운수부 산하로 편입됐다. 이로써 차관급인 철로국장이 장관급인 중국철도총공사를 지휘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탄생했다.
철도총공사 초대 총경리로 성광쭈 철도부장이 취임했다. 그리고 연령제한에 의거, 마지막 철도부장인 성광쭈는 9일 퇴임했다. 그가 철도부장과 철도총공사 총경리를 지내는 5년동안 중국은 고속철굴기를 지속했다.
중국철도총공사는 지난해 철도 건설에 총 8238억 위안(약 154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9531㎞의 노선을 개설했다. 이 가운데 고속철 노선은 3306㎞였다. 이로써 지난해말 기준 중국의 고속철도 운영구간은 모두 1만9000㎞이었다. 이는 전세계 고속철 운영구간의 60%에 해당한다.
신임 철도총공사 총경리로는 루둥푸 철로국장이 선임됐다. 루둥푸는 1955년생으로 한평생 철도공무원을 지냈다. 2003년에 철도부 부부장에 올랐으며, 2013년에 교통운수부 부부장 겸 철로국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