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기차 시장규모 키우고 스마트에너지로 돈번다

2016-10-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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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이동형 충전소.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맞춤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으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포문을 연다.

KT는 오는 12월 전기차 충전 전용 앱을 출시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T는 맞춤형 전기차 충전 전용 앱과 연동시킬 수 있는 다양한 융복합 부가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전기차 충전 전용 앱과 차량 내 설치된 블랙박스를 연계한 보안 서비스 등도 내년에 선보인다.

KT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KT의 강점인 네트워크 인프라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를 5대 미래 융합사업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미래 융합사업이 바로 스마트에너지다. KT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을 늘리고 시장 규모를 키운 뒤 스마트에너지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7월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포함한 6개사와 한국전기차충전 서비스를 공동설립해 민간 전기차 충전 시장을 창출하고, 전기차 보급과 함께 ICT를 활용한 충전 서비스 고도화와 융복합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전기차서비스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약 300개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운영하고, 민간과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약 10만대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공급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KT가 주목한 전기차 시장 확대 방안은 전기차 충전소의 보급이다. 충전소를 늘려 전기차 인프라가 정비되면 전기차 수요는 저절로 늘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KT는 전기차 충전소를 보급하기 위해 공중전화부스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파워큐브'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동형 충전기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이동형 충전기는 기존 콘센트에 충전 서비스 인식 태그만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전기차 사용자는 이동형 충전 단말기만 있으면 서비스 인식 태그가 장착된 콘센트에서 언제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한국의 주거문화는 충전소 설치를 위한 공간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입주자 간 협의가 필요해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KT는 공동주택에도 설치가 쉬운 이동형 충전기를 늘려 공간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공용전기를 실제 사용자에게 구분하고 과금하는 기술을 활용해 공동주택 거주자도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T 관계자는 "ICT와 통신 기반으로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기차 이용 고객의 편의를 끌어 올려 전기차 이용자를 늘리고,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전기 자동차에 저장된 전력의 거래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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