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로 나선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는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분식회계 등 회계정보 왜곡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가 도입됐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이유로 책임지고 실행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와 한국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외국 제도의 도입을 꼽았다. 송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계의 역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한국 현실에 적합한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천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과거 분식회계 사건 관련 판례를 통해 감사위원회의 책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감사위원회의 책임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만큼, 전문 보조인력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준화 충남대 교수는 외부감사 관련 감사위원회 운영 모범사례를 제시하며, 외부감사인 선임부터 감사 실시·종료·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감사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외부감사인과 내부감사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어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근거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근 EY한영 전무는 "감사위원회의 중요한 조력자인 외부감사인이 고의적인 회계부정 등을 감지하기 위해 새로운 감사 기법과 툴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련의 회계감사 과정에서 감사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 야 할 항목을 제시했다. 그는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진석 EY한영 대표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감사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