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역 중심 압구정로 강남 대표 쇼핑·문화 거리로 개발"

2016-10-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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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발...9개 특별계획구역 지정

압구정로변은 가로형 상가 조성, 압구정역엔 40층 주상복합 건립

한강변과 아파트 단지 연결하고 일반시민에 개방하기 위한 도로 구축

▲압구정 아파트 지구 토지이용계획안

▲특별계획구역결정안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24개 단지 1만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총 6개 단위로 나뉘고 총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구현대아파트 자리에는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고 한강변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이 양쪽으로 들어서게 된다. 
 
기존 아파트 내 상업시설은 압구정로변을 따라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가로형 상가로 조성된다. 압구정역 1번 출구에는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40층 주상복합을 건립하고 주변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압구정역 5거리를 4거리로 개선할 예정이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강변을 접하게 할 수 있기 위해 예정된 역사문화공원과 압구정로변을 잇는 도로도 신설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오는 13일 공람공고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6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24개 단지는 6개 재건축 사업단위로 구분하고 총 9곳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해 주민 맞춤형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기존 압구정로변 중심시설용지 3곳 등에 대해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한다.

3곳은 랜드마크가 될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2곳은 한강 쪽으로 툭 튀어나온 구현대아파트 자리다. 조망명소와 함께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양 옆으로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랜드마트 건물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아파트, 상가, 박물관, 오페라하우스 등 다양하게 구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한 곳은 압구정역 1번 출구로 3종 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40층 주상복합을 건립한다. 양 옆으로 길게 뻗는 가로변에는 기존 단지 내 상가가 줄지어 들어서게 된다. 상가가 들어설 압구정로변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SM타운도 자리하고 있다.

이 두 기관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에 묶여 개발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었다. 이번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두 기관은 중개축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고 7층 건물로, SM타운은 최고 6층짜리 사옥을 신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 건물 최고 층수는 5층으로 제한된다. 

압구정로변 가로형 상가에서 구현대아파트 위로 조성될 역사문화공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도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또 압구정역 5거리는 4거리로 축소해 교통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한강과 아파트 단지 사이에는 이면부 순환 도로를 신설하고 성수대교가 지나가면서 순환도로가 끊기게 되는 곳은 지하도로를 건설해 원활한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또 구현대아파트 오른쪽으로 조성될 공원에서 한강공원쪽으로 걸어서 갈 수 있는 입체보행시설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의 큰 틀 아래에서 한강변에 위치한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에 이서 반포·서초·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도 수립 중에 있다. 시는 이들 지역에 대해 용적률, 높이, 구역별 공공기여 비율 등은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등 기존 상위계획의 기준을 준용한다는 방침이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 공공기여는 대부분 15%고, 구현대는 16.2%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거지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추진하는 것은 성냥갑 아파트를 양산하는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는 전체적인 쇼핑과 문화의 거리로 조성된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현대자동차의 GBC(Global Business Center)로 옮겨가고 있는 쇼핑과 문화의 대표 부촌이라는 명예도 회복하게 될 전망이다. 

최막중 서울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압구정 아파트 지구는 지리적으로 도심과 한강변 사이에 장벽을 형성하는 등 폐쇄된 단지형이 었다"면서 "압구정역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에서 자연스럽게 가로형 상가를 통해 한강변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형단지를 만들자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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