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SUV' '커넥티비티' 등을 중심으로 자사의 기술력을 한껏 뽐냈다.
특히 프랑스의 르노와 독일의 BMW·벤츠·폭스바겐은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기차 전략을 들고 나왔다.
르노는 Z.E 40배터리를 장착, 유럽 기준(NEDC) 주행거리 400㎞를 자랑하는 신형 '조에(ZOE)'도 선보였다. 유럽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조에는 늘어난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르노의 전기차 시장 확장에 선봉이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Electric Intelligence)'를 론칭했다. 디터 제체 회장은 “미래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자동차 시대”라며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EQ가 전기차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SUV 형태의 EQ 콘셉트카는 70kWh 배터리팩에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402마력, 최대토크 71.2kg·m을 자랑하며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유럽 기준 500㎞다.
더불어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6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전장이 약 6미터에 달하는 이 쿠페형 콘셉트카는 메르세데스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를 이어가면서 클래식하고 감성적인 디자인 원칙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했다.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6는 전기차로 구동 시스템은 74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차량 하부에 장착된 플랫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벤츠의 경차 브랜드 스마트는 포투 카브리오 일렉트릭 드라이브, 포포 일렉트릭 드라이브, 포투 일렉트릭 드라이브 등 전기차 라인업을 소개했다.
폭스바겐은 미래의 전기차 'I.D.'를 공개했다. I.D.는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에 근간으로 활용될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판매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 브랜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주행거리가 늘어난 순수전기차 BMW i3, 전기 스쿠터 뉴 C 에볼루션을 선보였다. i3는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최대 300㎞로 기존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또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형 전기스쿠터 모델 BMW 뉴 C 에볼루션은 i3와 동일한 94Ah 용량의 새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 가능 거리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