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카드사 리볼빙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2014년~2015년 사이 406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이란 카드 결제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하는 서비스다. 당장 돈이 부족한 소비자에겐 필요하지만, 이월대금에 최고 연 26%의 높은 이자율이 붙는 게 부담이다. 문제는 현대카드가 리볼빙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이월대금에 부과되는 이자율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판매를 한 것이 적발돼 금감원이 징계를 검토 중이었단 점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해 5월 현대카드의 불완전판매를 적발한 이후 현재까지 징계를 결정하지 않았고, 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추가 현장검사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금감원이 현대카드 검사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현대카드 봐주기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기업에 대한 중징계와 더불어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