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동계올림픽 공동개최지인 장자커우(張家口)를 잇는 징장(京張) 고속철이 바다링(八達嶺) 만리장성 아래를 두개 터널을 통해 통과할 예정이라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현재 쥐융관(居庸關) 구간과 바다링 구간에서 지하 터널을 뚫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쥐융관, 터널 공사는 이미 입구에서부터 174m, 바다링 터널공사는 159m 길이까지 뚫은 상태다.
특히 바다링 만리장성 아래에는 '바다링 역' 고속철 역사도 설치된다. 역사 건설 작업은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총 3층으로 구성되는 역사는 고속철을 타고 내리는 플랫폼이 각각 다른 층에 설치된다. 출입구마다 높이 최고 62m의 수직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바다링 만리장성 아래로 뚫리는 터널 구간 길이가 총 12.01km에 달하고, 가장 얕은 구간은 지상에서 4~10m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서 일각에서는 문화재 훼손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인 중철5국(中鐵五局)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진동을 최소화하는 초정밀 제어발파 기술을 연구개발했다"며 "발파 진동 기준을 초당 5cm에서 0.2cm로 줄였다"고 전했다. 초당 0.2cm 진동은 차량 한대 지나갈 때 느끼는 진동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건설되는 징장고속철은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0년 말까지 완공된다. 총 길이 174km로 개통후 현재 베이징에서 장자커우까지 3시간 12분 걸리는 거리가 1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