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황후 유씨(박지영)가 왕소(이준기)를 협박했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10회에서 화가 난 채 황후 유씨의 방으로 쳐들어간 왕소는 "그만큼 괴롭히고도 성이 안 찹니까. 언제쯤 나를 내버려 둘 거냐고요"라며 화를 낸다.
왕소가 "거짓말 따위 집어치워요. 무슨 꿍꿍이인지는 몰라도 뜻대로는 안 될 겁니다"라며 경고하자, 황후 유씨는 "정윤(김산호)는 죽어. 이미 독이 묻은 찻잔을 보냈다. 차를 좋아하는 정윤이니 막기 힘들 거야"라며 독살 계획을 설명한다.
기가 막힌 상황에 왕소가 가만있지 않겠다고 하자 황후 유씨는 "차에 독이 묻은 건 어찌 알았다고 할래? 어미가 알려줬다고 할 테냐"라고 말한다.
이에 그렇게 할 것이라는 왕소에게 황후 유씨는 "허면 난 널 황제로 세우려했다고 할테다. 널 황제로 세우려고 온 충주외가와 정윤의 비리를 캐내고 독을 보냈다고 할거야. 이미 널 차기 황제로 세우겠다는 연판장까지 마련했지. 황궁이란 이렇듯 서로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 먹어치우면서 돌아가는 것이지. 정윤의 독배를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 너 스스로 네 목에 올무를 거는 꼴이 될 거야"라며 협박한다.
황후 유씨의 악행에 왕소는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겁니다"라며 분노한다.
앞서 황후 유씨는 기우제로 인해 신임을 얻은 왕소를 식사에 초대해 정윤을 없애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왕소가 제안을 거부하자 황후 유씨는 왕소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고, 이를 느낀 왕소는 또다시 분노와 함께 절망감을 느낀다.
한편,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사내, 4황자 '왕소'와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난다는 내용이 담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