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기상대는 25일 오후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면서 올 가을 들어 첫 스모그 황색 예비경보를 발동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6일 보도했다.
황색 경보는 총 네 단계로 이뤄진 베이징 스모그 경보체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 150㎍/㎥ 이상 상태가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황색 경보가 발동되면 베이징 시내 공사 현장 작업이 중단된다.
25일 베이징 도심은 뿌연 스모그 속에 가시거리가 500~1000m로 짧아졌다. 오후 한때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의 PM 2.5 농도는 176㎍/㎥까지 치솟았다.
기상대는 26일 시내 대다수 지역에서 대기질 지수가 심각한 오염단계 수준인 5급 ‘중도(重度)’ 스모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날 밤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스모그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은 지난 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스모그 경보 최고 등급인 적색 예비경보를 발령하는 등 스모그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적색경보는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가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하면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