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신지애 꺾고 日 투어 통산 21승…역대 세 번째 ‘10억엔’ 돌파

2016-09-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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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븐여자프로골프(JLPGA) 통산 21승을 거머쥔 이지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이지희(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피 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신지애(28)를 누르고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지희는 25일 일본 미야기현 리후 골프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미야기TV배 던롭여자오픈(총상금 7000만 엔) 골프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신지애와 동타를 이룬 이지희는 3차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관록이 빛난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이지희는 신지애에 3타 뒤진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이지희는 4타를 줄였고, 신지애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1차 연장전에서 이지희와 신지애는 나란히 파를 쳐 2차 연장전에 돌입했고 다시 둘은 버디를 잡아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3차 연장전에서 갈렸다. 신지애는 2m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친 반면 이지희는 1.5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이지희는 올 시즌 유독 신지애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도 신지애를 3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지희는 올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JLPGA 투어 통산 21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 1260만 엔(약 1억3800만원)도 챙겼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후도 유리(40), 요코미네 사쿠라(31·이상 일본)에 이어 JLPGA 역사상 세 번째로 총 상금 10억 엔(약 109억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28개 대회에서 12승째를 챙겼다. 이보미(28)가 4승, 이지희와 신지애가 나란히 2승, 김하늘(28), 강수연(40), 전미정(34), 안선주(29)가 각각 1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안선주와 김하늘은 8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고, 이보미는 3언더파 1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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