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0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2루타 두 방으로 화끈한 방망이를 과시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루타 2개를 포함해 시즌 5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부진을 씻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3안타-4출루 경기를 펼친 강정호의 맹활약에도 팀은 1-6으로 졌다.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강정호는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워싱턴 선발투수 조 로스의 2구째 싱커를 가볍게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서 후속타는 불발됐다. 강정호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스에게 왼쪽 어깨를 맞아 출루했다.
강정호의 장타는 5회와 8회 불을 뿜었다. 강정호는 5회말 1사 후 워싱턴의 불펜투수 레이날도 로페스의 6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로페스의 3구째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20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아쉬운 타구였다. 대신 시즌 18·19호 2루타에 만족했다.
강정호의 맹타에도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77승7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