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세청의 사업자현황 자료를 보면 학원, 음식점, 술집 등 생활밀접업종은 인구가 많은 서울 지역에 가장 몰려 있다. 그러나 PC방, 노래방, 휴대폰판매점 등 일부 업종은 지역별 특색에 따라 밀집도가 높은 곳이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30개 생활밀접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 수는 147만1283명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전국 252개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가 2만39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제주시(1만8049명)와 서울 송파구(1만6349명)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예체능학원(1005명)은 물론 부동산중개업소(3349명), 실내장식가게(1458명), 문구점(139명), 미용실(1236명), 서점(125명), 제과점(290명), 패스트푸드점(536명), 편의점(675명), 화장품가게(836명) 등 모두 11개 업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화성시에는 슈퍼마켓(499명)과 자동차수리점(595명)이, 대구 달서구에는 노래방(579명)과 정육점(265명)이 가장 많았다. 가구점은 경남 김해시(138명), 목욕탕은 부산 부산진구(98명), 식료품 가게는 전남 여수시(674명), 철물점은 인천 부평구(112명)에 사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등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시는 여관(934명)과 PC방(149명), 세탁소(418명) 등 3개 업종이 가장 밀집한 '삼다도(三多島)'로 나타났다. 지역 특산물인 감귤과 한라봉 등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에는 과일가게(571명) 사업자가 최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