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기타큐슈 시청, 야스가와 전기, 닛산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기타하시 켄지 기타큐슈 시장, 스에요시 전 시장 등을 만나 자동차, 관광,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기타큐슈 시청을 찾아 기타하시 켄지 시장과 면담을 갖고 "양 도시에 특화돼 있는 자동차산업을 핵심으로, 관광․문화․환경 등 시정 전반에 걸친 교류 확대를 위해 ‘우호협력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기타하시 켄지 시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기타큐슈가 자동차산업을 선택한 이유, 중앙 및 지방정부의 완성차 업체 등 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책, 관련 인프라 개선 등의 시책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어 스에요시 고우이치 전 기타큐슈 시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스에요시는 1987년부터 2007년까지 기타큐슈 시장을 지내며 자동차 산업 육성을 실현해 나간 장본인이다.
스에요시는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의 성공을 위해서 광주시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파격적인 토지 제공, 훈련된 인력 공급, 중앙정부와 정보교류 확대 등을 꼽았다.
어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특정분야만 보지 말고 주변의 산업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윤 시장은 ‘기타큐슈 모델’을 광주시가 공유할 수 있도록 광주 초청을 제안했으며, 스에요시는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했다.
스에요시는 자동차만 가지고는 어려워 ‘국제 기술선도도시’를 목표로 도시를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처음 시장에 취임했을 당시 도시재생과 부양분야에 279개 공약을 가지고 시작해 20년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1055개 세부공약을 이뤄냈다.
그는 추진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공무원을 설득하는 일이었으며, 시민․의회․기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윤 시장은 스마트팩토리 핵심 공장인 야스가와 전기와 독립법인 설립으로 연간 53만대를 생산하고 있는 닛산자동차 큐슈공장을 방문해 제품 생산과정, 제반 시스템, 직원들의 급여 수준 및 근무형태 등 다양한 작업환경과 근무실태들을 살펴봤다.
윤 시장은 "그간 구상해온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옳았다는 현실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광주형 일자리 모델과 자동차밸리조성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광주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