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우결 새댁'이 현실에 강림했다. 모델 겸 방송인 김진경(19)이 추석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아주경제와 만났다. 평소 자신이 먹을 건 직접 장을 본다는 김진경의 추석 상차리기와 추석 물가 맞히기 결과는 어떨까.
"차례상을 직접 차린 적은 없어요. 전 주로 설거지 담당이거든요. 하하."
처음 해본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김진경은 그럴듯하게 차례상을 완성했다. 추석 물가 맞히기 역시 수준급.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혼 4개월차 새댁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현실에서도 살림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평소에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특히 채소는 매일 많이 먹으려고 하는 편이라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집 앞 슈퍼에서 장을 보거든요. 한 달에 한 번은 큰 마트도 가고요. 보통 마트에서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견과류를 구입해요."
몸매 관리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기름진 음식을 먹고 찌는 '명절살' 빼기 비법도 공개했다.
"기름기를 뺴려면 디톡스 같은 걸 하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소화기관을 쉬게 해주기 위해 아침을 채소와 과일을 갈아서 먹는 스무디로 대신해요. 시금치와 케일, 사과, 아보카도가 잘 어울리고요 당근, 파프리카, 사과, 망고도 맛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과일은 두 가지 이상은 잘 넣지 않으려고 해요. 당이 많아서요."
"예전부터 '우리 결혼했어요'의 팬이어서 출연하게 돼 무척 좋다"는 가상 결혼 생활에 대해 "가상 남편인 조타가 우리 부모님과 만난 적이 있다. 남자 친구가 아니라 남편이라고 소개를 하고 조타가 우리 엄마를 장모님이라고 부르는 게 신기했다. '진짜 시집을 가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어서 좀 이상하더라"며 웃었다.
신기하고 즐거운 가상 결혼 체험이지만 올 추석은 가상 남편 대신 가족들과 보낸다.
"외할머니가 안양에서 여수로 이사를 가셨어요. 제가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명절에 친척들을 자주 못 만났거든요. 멀어서 겁이 나긴 하지만 가서 가족들 보고 싶어요. 'TV로 잘 보고 있어'라는 연락만 자꾸 받으니까 죄송스러워요. 이번엔 가족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려고요."
의상·장소 협찬=반가의 한복, 원파인데이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