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3,4선 지방도시에서도 지하철 건설 붐이 일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전국 100개 도시에서 지하철 건설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최근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시 지하철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6개 지하철 노선의 구간거리는 182.5㎞로 모두 125개 역사가 설치된다. 오는 2022년까지 완성될 1,2호선 1기 공사에 투자하는 액수만 300억 위안(약 4조9500억원)이 넘는다.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건설 사업을 승인받거나 승인 대기중인 도시는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칭하이성 시닝·허베이성 탕산과 바오딩·후베이성 샹양·장시성 주장 등 대부분이 3,4선 도시들이다.
장장위 중국 철도계획 전문가는 현재 1,2선 도시 40여곳에서 지하철을 건설 중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3,4선 도시 40~60곳의 지하철 건설사업이 추가로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약 100개 도시에서 지하철을 건설 혹은 확충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각 지방정부에서 앞다퉈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고, 중앙정부에서 승인하는 것은 경기부양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건설 투자액은 고속철에 버금가는 규모이기 때문.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발개위에서 올 1~8월 9개 도시 지하철 건설사업을 승인했는데 예상 투자액만 4571억 위안(약 75조원) 어치다. 지난해에도 약 8147억 위안 어치 지하철 사업을 승인했다.
국태군안 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지하철 건설 시장 규모는 약 3850억 위안(약 63조원)으로 예상됐다. 중국 지하철 시장 규모는 연간 43%씩 급증해 내년과 내후년엔 각각 6656억 위안, 8718억 위안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1971년 베이징 지하철이 개통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상하이, 톈진, 선전 등 28개 도시에서 지하철이 운행 중이다. 총 운행거리는 약 3300㎞로 오는 2020년까지 8500㎞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특히 수도 베이징의 경우 운행거리가 현재 554㎞에서 2020년 900㎞까지 늘어나 세계 최장 지하철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