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에 앞장서는 알리바바

2016-09-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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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세계 첫 '녹색금융연맹' 설립

알리페이 '탄소계좌' 출시

[앤트파이낸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녹색금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녹색금융은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을 말한다. 5일 폐막한 항저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권고를 채택했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화두다. 

알리바바의 금융회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 앤트파이낸셜)이 5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핀테크 기업을 위한 녹색금융연맹을 설립하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협의를 체결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취임 후 첫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이날 항저우 앤트파이낸셜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협약을 체결했다.

징셴둥(井賢棟) 앤트파이낸셜 회장은 "인터넷과 녹색금융을 융합한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녹색금융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솔하임 사무총장도 "앤트파이낸셜의 인터넷금융 관련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UNEP의 환경보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결합해 녹색금융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앤트파이낸셜은 녹색금융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달 초에는 앤트파이낸셜 산하 모바일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는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위한 '탄소계좌'도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보행,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물·전기·가스비 온라인 납부 등을 통해 탄소감축 활동에 참여한다. 이용자들이 일정부분 이상 감축 목표량에 도달하면 앤트파이낸셜의 공익후원사들이 이용자의 이름을 새긴 나무를 심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스스로 저탄소 녹색활동 자취를 남기는한편 이를 기반으로 직접 탄소거래에도 참여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알리페이가 매년 감축하는 탄소량은 중국 동북지역에 4만1000㎡ 면적의 나무숲을 조성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규모와 맞먹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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