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 부동산 투자액 급증…저금리 영향

2016-09-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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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국내 투자금이 해외부동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대체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국내에 설정된 해외 부동산 유형 공·사모 해외투자펀드 잔액은 16조8458억원으로, 작년 말(11조2779억원)보다 5조5679억원(4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펀드 수는 189개에서 242개로 늘었다.

부동산 해외투자펀드가 처음 설정된 2006년 말 설정잔액(2333억원)에 비해 70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설정잔액의 98%가 넘는 16조5605억원은 기관투자가와 법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돈이이었다.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도 해외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는 2011년 6조3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현재 17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법인 중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은 2006년 상하이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지난해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특급호텔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호텔을 사들이는 등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도 미국 페덱스물류센터, 독일 쾰른오피스빌딩,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미국 하와이 오아후의 또 다른 랜드마크 호텔, 시애틀 아마존 본사 일부, 텍사스주 댈러스의 스테이트팜 오피스 빌딩 4개동 등 벌써 6건의 해외부동산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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