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실망'에 삼성ㆍLG전자 반사익 누릴까

2016-09-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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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방성식 기자= 애플이 아이폰7을 공개했으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새벽 새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번 아이폰7 시리즈에서는 이어폰 잭과 제품 뒷면 절연선이 사라졌고, 방수·방진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홈버튼은 고정식 터치 방식으로 변화를 줬고, 아이폰7 플러스에는 기능이 향상된 듀얼카메라가 적용됐다.

이처럼 변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애플식 혁신'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으로, 새로운 혁신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스펙 향상을 추구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새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주가가 출렁였던 경쟁사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되레 아이폰7에 대한 실망감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를 애플 신제품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LG전자도 같은 시기 미국 지엠(GM)이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핵심 협력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 탓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원 이상 낮아졌다.

주요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과 2주 간 판매중단 조치로 인한 잠재적 영업손실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대로 제시했다.

애초 삼성전자는 8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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