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일본 대표 교향악단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TPO) 명예음악감독에 선임됐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측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오늘부터 명예 음악감독직을 맡게 됐다”고 정명훈의 취임 소식을 알렸다.
도쿄 필하모닉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1938년 도쿄로 옮긴 뒤 1989년부터 도쿄 오페라시티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면서 관현악과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간 170차례 이상의 공연을 하고 있다.
정명훈은 도쿄 필하모닉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도쿄 필하모닉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다. 내게는 일본의 가족과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명훈은 오는 21일 도쿄오페라시티 콘서트홀, 23일 산토리홀, 25일 분카무라 오차드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6번 ‘전원’, 교향곡 7번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