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정 의장, 여소야대 처한 여당 농락…빨리 사회권 넘겨라"

2016-09-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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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정기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로 사드배치 반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의 뜻으로 본회의장을 떠나 긴급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긴급 의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의장이) 여소야대에 처한 여당을 농락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와 사드(고고도미사일체계·THAAD) 등을 비판하자 새누리당은 거세게 항의했다. 현재까지 의사일정도 보이콧하며 정 의장의 사퇴와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급한 것 누가 모르나, 빨리 여당 부의장이든 야당 부의장이든 사회권을 넘겨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판사가 재판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드러내면 어떤 사람이 그 판사의 판결을 믿을 수 있나, 또 야구 심판이 어느 한쪽 팀의 팬이라고 말하면 스트라이크 판정과 볼 판정을 누가 승복할 수 있나"라며 "국회의장이라는 자리는 판사나 야구심판보다 10배, 100배의 엄정한 중립성을 요구받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회사라는 중요한 연설에서, 첨예한 정치적 이슈들에 관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하지만 정책적으론 중립일 필요는 없다는 게 무슨 말인가, 사드·공수처 문제가 얼마나 민감하고 예민한 정치적 이슈이자 정책적 이슈인가"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암만 봐도 무슨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개회사는) 철저하게 준비한 연설문이고 단 한 명도 미리 파악한 의원들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정세균 국회의장을 다시 만나 국회 재개를 위한 접점 모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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