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개회사에 대한 사과와 본회의 사회권 이양 등을 요구하며 "의장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위의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우리는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20대 국회 정기국회의 개원식에서 정 의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언급하며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의 필요성과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한 정부의 소통 부족 등을 언급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의사일정을 보이콧해 정기국회가 파행을 빚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할 의장이 정치 편향적 개회사를 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추경처리 사회권을 넘겨달라고 했는데 사과도 안하고 사회권도 안 넘긴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 의장은 민의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궤변"이라며 "의장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약 30분의 농성 끝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