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유통 매출 급증…카드결제액 5조 증가

2016-08-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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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체카드승인금액.여신금융협회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자제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카드결제액도 크게 늘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가 발표한 '2016년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카드결제승인금액은 6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승인금액은 4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늘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와 유통업 등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여신협회 측 설명이다.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1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했고, 같은기간 대형마트·편의점·백화점 등 유통업종 승인금액은 8조4000억원으로 10.1% 늘었다.

특히 정부는 올해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TV와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에서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인 제품은 구매가격의 10%(최대 20만원) 를 환급해 주고 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7월보다 휴일이 이틀 많았고, 무더위로 냉방기 판매도 증가했다"며 "아울러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와 백화점, 대형할인점 방문객 수 증가 등도 개인카드 승인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8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고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2조9600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 건수는 8억5000만 건으로 12.9%, 체크카드 승인 건수는 5억3600만 건으로 19.1%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카드의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4만440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하락했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 금액은 5만7228원으로 4.9% 줄었고, 체크카드는 2만4159원으로 4.5% 감소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7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늘어났으며, 같은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14조2900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개인카드 평균결제금액은 3만5118원, 법인카드 평균결제금액은 10만438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4%, 18.1%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학원의 승인금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학원 전체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8% 늘어난 44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정부의 운전면허시험 개선 계획으로 오는 11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그 전에 면허를 따려는 사람이 늘고있다"며 "자동차학원 카드 승인금액이 올 1월부터 최근까지 매월 평균 46.2%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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