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몸에 좋은 '슈퍼푸드'로 꼽히는 연어가 의약품·화장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활용 부위도 알·정액·코연골 등으로 다양해졌다.
연어에는 혈관 건강을 지켜주고 세포 재생을 돕는 오메가-3를 비롯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비타민D,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아스타잔틴 등이 들어있다. 이 때문에 건강식으로 꾸준한 인기다. 최근에는 제약·화장품 회사들도 이에 주목, 연어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연어 유전자(DNA)에 있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로 만든 것이다. 폴리뉴클레오타이드는 피부 주름과 탄력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피부재생 주사로 불리는 '연어주사'의 주성분으로 쓰인다.
비타민E의 550배에 달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아스타잔틴 성분이 든 연어알 추출물도 고함량으로 들어있다.
아미코스메틱의 BRTC는 연어알 추출물로 만든 '살몬 필렉스 볼륨 아이크림'을 내놨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연어알에서 얻은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든 아이크림으로, 피부 미백·주름 개선 등 2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승인받았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연어 정액(어정)에서 빼낸 재생물질 'PDRN'을 활용한 약과 화장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PDRN은 항염증 작용을 돕고, 체내 성장인자를 촉진한다. 퇴행성·난치성 질환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
PDRN이 쓰인 이 회사 제품으론 재생용 의약품 '리쥬비넥스'과 필러 '리쥬란 힐러', 병원용 화장품 '디셀' 등이 있다.
배우 박보검이 광고모델로 나서 '박보검 안약'으로 불리는 안구건조증약 '리안'도 이 성분으로 만든 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도 연어 활용에 적극적이다.
프로테오글리칸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관절 신소재다. 뼈의 유기성분 중 15%를 차지하는 프로테오글리칸은 몸이 외부 충격을 받을 때 관절을 감싸, 관절 손상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인 비변성 2형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닳는 관절의 연골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하우스는 올 초 연어 코관절 추출물를 부원료로 한 '백년백세관절'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