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네티즌들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잘못된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반복적으로 게양되자 발끈하고 나섰다.
시작은 지난 8일이었다. 중국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사격선수 장멍쉐(張夢雪)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수여받은 후, 중국국가가 울려퍼지면서 오성홍기가 게양됐다. 하지만 '관찰력이 뛰어난' 중국의 네티즌들은 게양되는 오성홍기에서 작은별의 각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문제제기했다.
오성홍기는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큰 별과 노동자계급, 농민계급, 도시소자산계급, 민족자산계급을 상징하는 4개의 작은 별로 구성된다. 4개 계급이 공산당을 바라보고 통합된다는 뜻에서, 4개 작은 별은 큰 별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시상식에 게양된 오성홍기는 4개의 작은 별이 모두 평평한 각도로 배열되어 있다.
이에 리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성명을 발표, 리우올림픽 조직위 측에 항의했고 조직위 측은 사과와 함께 즉각 수정 제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수정된 오성홍기가 게양됐다. 하지만 잘못된 오성홍기가 또다시 등장해 중국인들을 격분시켰다. 그것도 중국 여자배구팀이 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아 3 대 1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지난 21일에 사건이 벌어져 원성은 더욱 높았다. 이날 금메달 시상식에서 또다시 잘못된 오성홍기가 게양되자 중국인들은 "가장 중요한 시상식에서 다시 잘못 제작된 국기가 게양됐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브라질 여자배구팀이 중국에 진 데 대한 보복이 아니냐" "브라질에 국가적으로 강력한 항의를 해야한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