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5만원권 70조원 넘어서

2016-08-18 07:20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이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5만원권 발행잔액은 70조4308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876억원 증가했다.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발행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7월 말 현재 화폐 발행잔액 91조9265억원 가운데 5만원권이 76.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5만원권은 2010년 1월 10조원을 돌파해 2011년 1월 20조원, 2012년 9월 30조원, 2013년 11월 40조원, 2014년 11월 50조원, 2015년 9월 60조원을 각각 기록해왔다.

화폐 발행잔액은 한은이 발행해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아 있는 금액을 말한다.

특히 5만원권은 다른 지폐 발행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7월 말 현재 1만원권 발행잔액은 16조233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 줄었다. 5000원권과 1000원권도 같은 기간 각각 0.4%, 0.1% 감소했다.

지폐 발행잔액을 장수 기준으로 보면 5만원권은 지난달 말 14억900만장으로 전체 지폐 발행잔액(47억9300만장)의 29.4%를 차지했다.

장수 기준 발행잔액은 1만원권이 16억2300만장으로 가장 많다. 이외에 1000원권이 14억9800만장, 5000원권이 2억6300만장이다.

앞서 한은은 시중의 5만원권 수요가 급증하자 2014년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공급량을 확대했다.

다만 5만원권의 환수율이 다른 지폐보다 떨어져 지하경제 유입 등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일정기간 공급한 화폐량과 한은에 환수된 화폐량을 비교한 환수율은 5만원권이 올 상반기 50.7%를 기록해 1만원권(111.2%), 5000원권(93.5%), 1000원권(94.7%)에 크게 못 미쳤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현금 보유 성향이 커지면서 화폐 유통이 부진해진 데다 현금 은닉 수단으로 고액권을 선호하면서 5만원권 유통이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