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진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온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랐다.
서해안 섬 지역 일부(폭염주의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열흘 넘게 폭염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에서는 14일 60대 노인이 야외활동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남 창원에서도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공사장에서 일하던 나모(66)씨가 탈수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더위에 물놀이 도중 인명피해도 잇달았다. 15일 오후 2시 43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도로 인근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인도네시아인 A씨(23)가 물에 빠져 숨졌다.
연휴 나들이객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15일 시티투어버스가 육교 계단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 20여명 중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라는 운전사의 진술로 경찰은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 여수의 만흥동 엑스포자동차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는 트레일러 운전자가 10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경찰은 사고 당시 졸았다는 트레일러 운전자 유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밖에 15일 오후 6시 22분께 청주시 상당구 방서사거리 건널목에 지름 50㎝, 깊이 1m의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 도로가 2시간 넘게 통제돼 일대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