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몸 안 풀어도 ‘11세이브’…8회 등판해 ‘4K 무실점’

2016-08-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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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회 등판해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6-4로 앞선 8회말 1사 후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1.91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6-3으로 역전에 성공한 8회말 셋업맨 케빈 지그리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지그리스트는 첫 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벤 조브리스트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세인트루이스는 불안감에 오승환을 출격시켰다.

오승환은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역시 오승환이었다. 첫 타자 애디슨 러셀을 직구 3개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제이슨 헤이워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정리했다.

한 숨을 돌린 오승환의 9회는 완벽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2B2S 이후 7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호르헤 솔레어 역시 2B2S 후 7구째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텍스터 파울러까지 5구 헛스윙 삼진을 처리하며 압도했다.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오승환은환 팀의 6-4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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