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최고령 체조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41·우즈베키스탄)가 2020년 도쿄올림픽도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추소비티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4.833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경기 뒤 그는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추소비티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결정했다. 내가 얼마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실 추소비티나도 은퇴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하루만에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또 지난 5일에도 공식훈련을 마친 뒤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열흘만에 도쿄올림픽 도전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추소비티나와 경쟁했던 수많은 선수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추소비티나만 올림픽 무대에 남게 됐다. 그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동료 선수들 역시 그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도마의 우승자 시몬 바일스(19·미국)은 “추소비티나는 엄청나다. 그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