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深圳)에서 현존하는 중국 최고층 빌딩인 상하이타워(632m)를 초월하는 739m 높이의 중국 '제1 마천루'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 뤄후(羅湖)구가 최근 도시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해 739m 높이의 '차이우웨이 금융센터(가명)'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가 15일 보도했다.
차이우웨이 금융센터가 실제로 건설되면,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타워(1000m, 2019년 완공), 두바이 부르즈칼리파(828m)에 이어 세계 3위 마천루가 될 전망이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 따르면 올해 완공 예정인 전 세계 10대 마천루 중 6곳이 중국에 위치해 있다. 599m 높이로 건설되는 선전 핑안금융센터가 대표적이다. 핑안금융센터는 완공 후 전 세계에서 네 번째 높이의 마천루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톈진 117빌딩(597m), 광저우 저우다푸(CTF) 파이낸스센터(530m), 우한센터(438m), 다롄 이튼 플레이스 타워(381m), 다롄 국제무역센터(370m) 등이 모두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오는 2017년엔 상하이타워보다 4m 높은 636m 높이의 우한뤼디센터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2012년 발표된 중국 마천루 도시 보고서에서는 향후 10년내 중국에 모두 1318개 마천루 빌딩이 생겨날 것이라며, 마천루 건설에 쏟아부을 돈이 1조7000억 위안에 달한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마천루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초고층 빌딩 건설이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거나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함이 아닌 도시 랜드마크 차원에서 무리하게 건설되는 요인이 크다는 것. 실제로 앞서 후난성 창사에서 건설 예정이었던 838m 초고층 높이의 '스카이시티' 빌딩은 2013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결국 현지 지방정부에 의해 2개월 만에 사업이 전면 보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