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만명, '손상' 사망…작년 손상환자 30%는 추락·낙상

2016-08-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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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매년 3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손상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손상환자의 경우 추락·낙상이 원인이었던 경우가 약 30%에 달했다. 

손상은 폭력, 자살, 자해 같은 사건이나 교통사고, 넘어짐, 다침 등의 사고로 인해 발생한다. 베인 상처, 골절 같은 기계적 상처, 열, 전기, 방사선 등에 의한 손상, 화학약품 등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KCDC)가 13일 발표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 조사 결과'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추락·낙상이 원인인 경우가 전체의 29.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둔상(타박상)이 22.7%, 운수사고 17.3%, 관통상 11.3% 순으로 조사됐다.

KCDC는 2006년 5개소를 시작으로 작년 23개소의 응급실에서 손상 환자에 대한 '국가손상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집계를 기준으로 보면 손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집(38.9%)이었다. 이어 도로 25.8%, 상업시설 10%, 공장·산업·건설시설 4.6, 야외·바다·강 4.4%, 운동시설 4.2%, 학교·교육기관 3.3% 순이었다.

손상 환자 중 6세 이하의 취학 전 어린이의 경우 추락·낙상 환자가 38.1%를 차지해 전 연령대(29.6%)보다 높았다. 이어 둔상(30.7%), 관통상(7%), 운수사고(4.2%) 순이었으며 발생 장소로는 집이 70.3%로 가장 많았다.

자해·자살로 인한 환자는 40대가 19.7%로 최다였다. 20대와 30대가 각각 18.2%를 차지해 20~40대 청년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1%나 됐다. 자살 시도의 이유로는 '정신과적 문제'가 40.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명 이상이 손상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KCDC는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3만명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어 "손상은 적극적인 중재활동으로 타 질환보다 비교적 쉽게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중보건학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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