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세트스코어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승리했다. 그는 남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이번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1993년생 구본찬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저스틴 휴이시의 2관왕 이후 10년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구본찬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양궁부 감독을 겸했던 것이 계기가 돼 양궁을 시작했다.
구본찬은 2014년 아시아그랑프리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그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혼성 전 2관왕에 올랐다. 이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날 구본찬은 “부모님이 많이 울고 계실 것 같은데 효자가 되겠다”며 “오늘은 그냥 즐기고 싶다. 역사를 썼다고는 하지만 운도 조금 따랐다.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