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노사 화합으로 위기돌파…, 올해 임금교섭 회사에 위임

2016-08-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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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밀한 노사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기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롯데케미칼(대표이사 허수영) 노동조합(여수‧대산‧울산)은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3개 사업장 노동조합 전체가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위임한 것은 지난 1976년 롯데케미칼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최근 그룹 및 회사의 엄중한 상황을 노사가 힘을 모아 극복하고자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임금교섭 위임이 당면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양측의 신뢰를 통한 창조적 노사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회사의 지속성장의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측은 “창사이래 가장 힘든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준 노동조합의 대승적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화답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큰 결단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경영을 정상화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합리적인 수준의 임금인상과 행복한 직장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노동조합의 임금교섭 위임 결정으로 노사 양측은 위기 극복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회사 창립 이후 지난 40년동안 유가파동과 IMF, 금융위기라는 극단적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이번 노동조합의 위임 결정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노사가 진정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40년을 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지난해 6월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개최하고 가족경영과 상생경영 실현을 위하여 경영권과 노동권 존중,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성장 목표 인식, 창조적 노사문화 가치실현 등 4개부문의 노사헌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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