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허 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과거 부과된 법인세 등을 부당하게 돌려받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허위 회계자료를 만들어 정부를 상대로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 2006년부터 작년까지 법인세 220억여원을 포함해 총 270억원대 세금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허 사장이 이러한 소송 사기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그의 전임인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도 이 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중간에 끼워넣고 2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