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자체적으로 건조하고 있는 첫번째 국산 항공모함에 최첨단 전자장비가 대거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모는 모듈화건조방식으로 진행중이기 때문에 건조기간이 짧다. 올해 말 진수된 후, 기타 설비 장착작업이 진행된 후 2018년 연말에 중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단기간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핵추진동력이 아닌 재래식 동력시스템을 채용했으며,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함의 스키점프식 갑판을 유지했다.
다만 해군전문가인 왕윈페이(王雲飛)는 001A는 최신레이더, 첨단 위성통신, 전자기탄 등 전자전 장비, 최첨단 지휘통제시스템, 대공대잠능력 등의 분야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은 핵추진동력분야는 미국과 러시아에 뒤쳐져 있지만 항모 탑재기와 전자전 방면에서는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상태"라고 소개했다.
또한 001A는 함교 크기를 줄이는 대신 비행갑판 면적을 늘렸다. 함재기 격납고과 함상 선실을 새로 설계했다. 더 많은 함재기를 배치해 전투능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001A에는 항모탑재 전투기인 젠-15와 기타 폭격기, 전폭기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은 연구개발과 훈련임무를 띄고 제작됐으며, 필요시에만 작전능력을 구비하게 된다. 하지만 001A함은 실제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중장거리 해상에서 작전을 펼치는 것을 주요목적으로 삼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장유샤(張又侠) 장비발전부 부장은 대련조선소를 시찰해 항공모함 제작과정을 점검했다. 시찰에는 군사위 장비발전부 왕리(王力) 부부장과 류이(劉毅) 해군 부사령원 등이 배석했다. 대련선박중공그룹은 군함건조, 조선, 해양공정, 중공업, 선박해체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영 조선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