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현지시간 8일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연설은 결국 소득상위 1%만 잘 살게 만드는 구태한 아이디어를 재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8일 플로리다 유세장에서 트럼프는 “오래되고 낡아빠진 아이디어를 마치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하려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클린턴 역시 경제적 부유층에 속한다며, 민주당 경선에 돌입하기 직전 1년 반 동안 클린턴 부부는 강연 및 장부이익으로 3000만달러(약 332억원) 소득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8일 트럼프의 계획은 경제 활성화를 바란다며 부유층에 세금 혜택을 안겨주는 ‘낙수효과’를 노리는 공화당의 기존 노선을 새로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클린턴은 “그들은 미국인이 상위 1%만 잘살게 하려는 경제 정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 이제는 미국인 모두를 잘 살게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히 반대로 부유층에 공정한 몫을 부담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중산층에는 세금을 올리지 않지만 여러분이 도와준다면 부유층 증세를 실현하겠다”고 호소했다.
8일 트럼프는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자신이야 말로 미국에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공격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환경 보호법을 철회하고 법인세를 인하한다는 기존 정책을 재차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