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서 중상입은 중국인, 우리 정부·대한항공 도움으로 긴급후송

2016-08-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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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남태평양 도서국 피지공화국에서 중상을 당한 중국인 2명이 우리 외교 당국과 대한항공 측의 도움으로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외교 소식통과 대한항공 측의 말을 빌어 지난 2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피지의 난디 건설현장에서 50대 중국인 남성 근로자 2명이 척추 등을 다쳐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서 우리 정부와 대한항공 측의 도움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자 주피지 중국대사관 측은 현지의 우리 대사관(김성인 대사) 측에 긴급 후송 협조요청을 했다.

대한항공이 피지 수도 수바에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인 근로자들의 부상상태가 심각한 만큼 여차하면 중국으로의 후송에 앞서 한국에서 긴급 치료를 염두에 둔 요청이었다.

우리 대사관은 대한항공과 협력 아래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사고 현장인 난디에 구급차를 보내 4시간여에 걸쳐 중국인 환자들을 공항이 있는 수도 수바로 이송하는 한편, 인천공항 도착 후 환자들의 상태 악화에 대비해 5일간 한국에서 머물 수 있는 비자를 긴급히 발급해줬다.

대한항공 역시 환자들은 물론 동행 보호자에 대한 탑승권을 발권했다.

중국인 환자들은 사고 발생 사흘만인 지난 5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중국으로 바로 출발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인천공항 내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에서 응급 처치와 안정을 취한 뒤 이튿날인 6일 오후 중국으로 떠났다.

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이들 환자를 긴급 후송하는 과정에서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와 인천공항공사 측도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관과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등 우리 외교당국과 대한항공 등의 적극적인 협력에 주피지 중국대사관 측은 물론, 당사자인 환자들도 적극적인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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