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골퍼 성은정, 4년 후 도쿄올림픽 출전권 ‘예약’

2016-08-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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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우승시 최초로 한 해 US주니어대회와 동시 제패 ‘대기록’

성은정                                                                                  [사진=USGA 홈페이지]




4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 한국대표로 내가 나설 유망주가 나타났다. 서울 영파여고 2학년생인 성은정(17)이다.
성은정은 3년전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표를 지냈다. 그러나 곧 ‘태극 마크’를 떼버리고, 세계적 권위를 지닌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도 두 번이나 2위를 하면서 ‘될성부른 떡잎’임을 입증하고 있다.

성은정이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성은정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롤링 그린GC(파71)에서 열린 2016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4강전 매치플레이에서 마킬다 카펠리에즈(프랑스)를 2&1(한 홀 남기고 두 홀 차 승)로 제압했다.

성은정은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는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2)을 6&5로, 8강전에서는 재미교포 안드리아 리를 1홀차로 각각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성은정은 8일 결승에서 버지니아 엘레나 카르타(20·이탈리아)와 36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카르타는 미국 듀크대 2학년이며 1학년 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우승 타이틀을 딴 강호다.

성은정은 2주전 열린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45년만에 2연패를 이뤘다. 그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처음으로 한 해에 두 대회를 석권한 선수가 된다.

성은정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한 대회의 매치플레이에서 24승4패의 전적을 기록중이다. 성은정은 2014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했고 그 한 달 후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다.

성은정은 지난해 열린 KLPGA투어 KDB 대우증권클래식에서 2위를 한데 이어 지난 6월말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연장 끝에 2위를 했다.

성은정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US여자오픈을 비롯한 미국LPGA투어 4개 메이저대회에 초청받는다. 성은정은 현재 여자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22위다.

아마추어 대회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8년 박지은이 유일하다. 교포들로서는 펄 신이 1988년, 제인 박이 2004년, 제니퍼 송이 2009년, 대니얼 강이 2010년과 2011년, 리디아 고가 2012년 각각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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