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대니엘 강, US여자아마추어골프 우승

2010-08-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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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대니엘 강(Danielle Kang·17)이 16일 미국 노스캘롤라이나주 샬럿 골프장에서 열린 '제 110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계 대니엘 강(17)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 110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샬럿 골프장(파72·6559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제시카 코다(미국)를 2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골프유학생 송민영(21)이 우승한데 이어 2년 연속 한국계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고등학교를 일찍 졸업해 페퍼다인대학교 2학년을 시작하는 대니엘 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스트로크 플레이 메달리스트를 차지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이날 경기에서 대니엘 강은 전반 18홀에서 2홀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다섯개 홀을 남겨두고 1홀차 역전을 허용키도 했다.

하지만 대니엘 강은 3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4번째홀과 35번째홀을 잇따라 따내 승부를 갈랐다.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에 살고 있는 대니엘 강은 12살에 골프를 시작했고 이전까지는 태권도로 몸을 단련해왔다.

대니엘 강은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이에 알게 됐다"며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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