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수년 간 폭발적으로 팽창하던 태국 관광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파이낸셜타임즈 컨피덴셜 리서치(FTCR)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전년 동기비 8.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관광객들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관광 수입은 태국 GDP의 13.2%를 차지하며 농업 부문을 눌렀다. 2차적 산업 효과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관광업은 GDP에 20% 이상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관광객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소득 증대에 따른 관광 붐이 일면서 태국을 향한 중국 관광객 수는 2010년부터 110만 명에서 6배 넘게 늘면서 총 관광객 중 30%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매년 거의 50%씩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중국 관광객수는 2분기에 전년 동기비 13.2% 늘어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예전처럼 관광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관광객 1인당 지출 확대를 기대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관광객 1인당 지출은 좀처럼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관광객 1명은 태국을 방문해서 5만1301바트를 썼다고 FTCR는 집계했다. 전년비 4.1% 증가한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3%에 그친다.
태국 GDP에서 관광업 기여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소폭의 성장 둔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FTCR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