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원회는 “구산성당을 통째로 들어 이전하는 원형보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특별 홈페이지(www.saveourgusan.org)를 일반에 공개했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구산성당을 힘을 모아 구하자는 의미의 ‘save our gusan’을 주소로 하는 이 홈페이지는 △구산성당이 걸어온 길 △원형보존 프로젝트 △기부후원과 공감댓글을 주요 메뉴로 하고 있다.
구산성당 원형보존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산성당이 위치한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에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2001년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구산성지는 보존 결정이 났지만, 구산성당은 보상철거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하지만 철거 일이 다가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 갔고 역사적 의미와 종교적 가치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울림으로 발전해 구산성당을 원형 그대로 이전해 보존하자는 결정이 난 것이다.
다만 성당 건물 원형이전에 필요한 최소 비용 3억8500만원은 모금 활동으로 충당해야 한다. 또 목조가 아닌 시멘트 벽돌 건물을 원형 이전하기는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술적 난관도 남아 있다.
김영기 구산성당 신자 대표는 “철거 예정 일이 얼마 남지 않아 이전 비용은 모금을 통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조가 아닌 시멘트 벽돌 건물을 원형 이전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예정일은 10월 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