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코앞’ SKT‧LGU+ IT통신업 ‘조용’…이유는 ‘평창’?

2016-08-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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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업종 비해, ‘리우 특수’ 마케팅 활용도 거의 없어

KT 제외하곤, IT‧통신‧방송업체들, 평상시 이벤트 그쳐

내수 비중 커 “남미보다 국내서 마케팅 더 효과적” (?)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글로벌 마케팅으로 최고 효과를 볼수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리우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IT통신업계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중심인 IT통신업계가 ‘리우’ 대신 2년 후 우리나라에서 펼쳐질 ‘평창’을 선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일 IT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공식후원사가 없는 통신‧방송‧IT업체들은 KT를 제외하곤 대부분 업체들이 평소 진행하던 이벤트에 ‘올림픽’이란 이름을 가져다 붙여, 다소 확대한 내용의 이벤트에 그칠 예정이다.

물론 오는 6일 리우올림픽이 개막되면 다양한 스포츠와 마케팅 내용을 엮을 수 있겠지만, 남미에서 최초로 올림픽이 열린다는 큰 이슈에 비해 IT통신업계의 관심도는 매우 떨어진 상태다. IT업체 관계자들도 대부분 “이벤트 외에 올림픽과 연계한 특별한 마케팅 준비 내용은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리우 특수’를 노리며 판촉 경쟁을 펼치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에 포함돼 마케팅에 총력을 가한다. 특히 개막에 앞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 올림픽 기간을 홍보 무대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IT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림픽 공식후원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리우올림픽이란 단어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IT업체들의 마케팅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붙였다.

하지만 진짜 배경은 201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T업체 중 리우올림픽엔 공식 후원사가 없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엔 KT가 공식후원사로 들어가 있다. 또한 국내 대부분 IT‧통신‧방송업체들이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5G‧UHD 등을 확실하게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여 왔다. 바로 ‘리오’가 아닌 ‘평창’을 IT올림픽으로 만든다는 게 애초 목표였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지구 반대편인 남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마케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요 IT통신업계의 리우올림픽 마케팅 준비 내용을 보면, KT를 제외하고는 평소 진행되는 일부 이벤트에 그치고 있다.

SK텔레콤은 ‘로밍 할인 이벤트’를, LG유플러스는 ‘U+Shop 상담접수 이벤트’를 각각 진행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최근 어려움에 빠진 케이블TV업계도 올림픽 활용 마케팅 보다는, 평상시 진행하던 이벤트를 올림픽 기간에 좀더 확대할 뿐이다. 업계 공동으로 ‘힘내라, 대한민국! 2016 VOD구매 인증샷 이벤트’를 올림픽 기간 내 진행하고, 업체별로는 티브로드가 ‘힘내라 코리아~리우 승리기원 이벤트’를, 딜라이브가 ‘대한민국 금메달 염원 이벤트’를 여는 것에 그쳤다.

KT만 유일하게 ‘한국-브라질간 국제 방송중계망 구축 개통식’을 통한 네트워크 기술 마케팅과 스포츠 의류 NFC 접목, KT 스포츠단 선수 격려 내용 등 리우올림픽 연계 홍보를 한 상태다. KT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만큼, 마케팅효과를 2018년까지 이어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리우올림픽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개막, 22일까지 열린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사장이 지난달 27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국제방송중계망 개통식에서 브라질 현지에 있는 KT 직원들을 화상전화로 격려하고 있는 모습. (IT통신업체들은 KT를 제외하곤 대부분 올림픽 마케팅을 크게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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