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중국 대륙을 달구고 있다. 수도 베이징은 뜨겁고 습한 공기로 사우나 같은 날씨 속에 스모그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시 기상대에 따르면 7월 30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각) 이곳에 황색 안개 경보가 발동됐다. 짙은 안개로 시내 가시거리가 500m 이하로 떨어졌다. 안개경보는 7시간여 이후인 오후 6시쯤에야 해제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스모그까지 나타나면서 몸살을 앓았다. 베이징시 환경보호모니터링센터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기준 베이징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231㎍/㎥ 까지 오르는 등 심각한 수준이엇다.
환경당국은 비록 비가 내리긴 했지만 소량에 그친데다가 온도가 높고 바람이 적어 대기가 정체되면서 오염물질이 쌓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중국 동남부,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고온 오렌지색 경보를 또 발령해 남동부 대부분 지역과 북서부 지역 낮 최고기온 40-4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장시(江西)성 북부, 후난(湖南)성 남부, 후베이(湖北)성 동남부, 충칭(重慶) 동부, 간쑤(甘肅)성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남부 등 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폭염으로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최소 4명이, 인접한 장쑤 성에서 16명, 산둥(山東)성에서 6명, 상하이에서 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