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문창진이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는 5일 오전 8시 피지와 리우 올림픽 첫 번째 경기를 갖는 대표팀은 전력을 최종 점검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경기 때문에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와일드 카드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가장 큰 소득은 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스웨덴전에서는 보는 사람이 가장 흥미롭다는 펠레 스코어인 3-2가 나왔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도 바랐던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한국팀은 다양한 상황을 많이 경험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내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은 이를 잘 버텨냈고, 전반 38분과 41분 문창진의 연속 골로 단숨에 역전 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추가골을 넣고 한 골을 지켜내는 연습도 했다. 후반 9분 류승우가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12분 다시 골을 내줬지만 이후 약 35분동안 한 골을 지켜냈다.
공격수들이 골과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소득이다. 한국팀의 강점인 2선 공격수인 문창진 류승우가 골 맛을 봤다. 또 다른 2선 공격수인 권창훈이 전반 31분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친 점은 아쉽지만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이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팀의 골을 들어 낸 점이 고무적이다.
수비도 비록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포백 앞에 선 주장 장현수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수비수의 공격 가담시 공을 빼앗기는 부분과 세트피스 수비는 보완이 필요하다.
2차전 상대인 독일에 대비한 스웨덴전에서 한국은 빠른 역습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했다. 2선 공격수들의 결정력도 좋았다.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결국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리우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유럽팀 공략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큰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