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문창진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독일을 염두에 둔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국은 4-2-3-1 포지션으로 스웨덴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 스웨덴은 점유율을 높이며 기선을 잡았지만 한국은 날카로운 역습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스웨덴이 전반 26분 넣었다. 한국이 공격 중 왼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켄 세마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여유있게 골을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 장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안에서 골키퍼 린데의 반칙에 넘어졌다.
직접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오른쪽으로 찬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문창진이 달려 들어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경기를 뒤집었다. 황희찬은 엔드라인 오른쪽 끝쪽에서 공을 띄우는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후 측면을 완벽하게 허물었다. 이어 문창진에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주며 한국의 역전골을 도왔다. 문창진은 정확한 왼발슛을 넣었다.
한국의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9분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한 황희찬은 류승우에게 패스를 내줬고, 혼전 중 공을 잡은 류승우는 페널티 아크 안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오른쪽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스웨덴은 후반 1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길게 연결했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야콥 라르손은 노마크 상황에서 왼발로 문전 앞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은 역습을 펼치며 스웨덴에게 이렇다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한 점 차를 지켜냈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닌 석현준은 후반 43분 투입 돼 컨디션을 조절했다.